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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은경, '연봉 킹' 김영옥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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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은경, '연봉 킹' 김영옥 울렸다

입력
2007.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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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국민은행의 김영옥(33)과 춘천 우리은행의 김은경(24).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둘은 상대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유니폼을 서로 맞바꿔 입은 셈이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달랐다. 자유계약선수(FA)였던 지난해 11월 김영옥은 2억1,000만원의 ‘연봉퀸’으로 화려하게 국민은행에 둥지를 튼 반면 김은경은 김진영과 ‘묶음’으로 지난 2005년 여름 당시 우리은행의 김지현과 1대2로 맞교환 됐다.

둘의 관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영옥이 FA로 팀을 떠나면서 백업멤버였던 김은경에게 기회가 왔다. 최근 우리은행의 돌풍을 주도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은경으로선 김영옥이 우리은행에 남았다면 영원한 벤치멤버로 남았을 지도 모른다.

1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국민은행전.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매치업 상대로 맞붙었다. ‘총알가드’라 불릴 정도로 무서운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영옥이었지만 김은경의 찰거머리 수비에 맥을 추지 못했다. 전반까지 김영옥이 올린 점수는 고작 4점.

지난시즌까지 몸담았던 친정팀과의 부담스런 첫 경기인데다 김은경의 철벽 수비에 걸려든 김영옥은 잦은 실수를 하며 ‘연봉퀸’의 위용을 과시하지 못했다. 3,4쿼터에 잇따라 3점슛을 꽂으며 17득점으로 체면을 세웠지만 사실상 승부가 기울고 난 뒤의 때늦은 활약이었다.

반면 김은경은 과감한 골밑 돌파와 정확한 미들슛으로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을 이끌었다. 지난 2002년 프로에 데뷔해 단 한 시즌도 평균 4득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김은경은 이날 팀의 토종 선수 가운데 최다인 13점을 기록했다. 이번 리그 자신의 최다득점. 어시스트도 4개를 기록하며 팀의 주전 자리를 완벽하게 꿰찼다.

김은경의 활약을 앞세운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을 82-72로 꺾고 1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반 게임차로 좁혔다.

춘천=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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