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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레저 - 2007 평창 인터스키대회 '아트 스키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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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레저 - 2007 평창 인터스키대회 '아트 스키를 본다'

입력
2007.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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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키어들이 아트 스키(Art Ski)의 진수와 세계 스키의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는 대규모 스키 이벤트가 열린다. 27일부터 2월 2까지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2007 평창 인터스키대회’이다.

인터스키대회는 아직 국내에는 생소하다. 그러나 겨울 스포츠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동계올림픽, 월드컵스키대회와 함께 세계 3대 동계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스키대회는 세계 각국의 스키 지도자들이 새로운 스키기술과 교수법을 창안해 경연하고 비교ㆍ연구하는 종합발표대회이다. 또한 동계 스포츠와 관련된 각종 산업체들이 참가해 새로운 장비와 경향을 이야기하는 스노우 스포츠 엑스포이기도 하다. 국제스키지도자연맹의 주관으로 1951년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4년 주기로 열리며 지난 대회는 2003년 스위스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이 대회를 유치했는데, 2003년 1월 스위스에서 개최된 제17회 인터스키 총회에서 스키 강국인 이탈리아, 캐나다와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모두를 위한 설상스포츠(Snowsports for all)’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크게 워크숍, 렉쳐, 쇼, 사교모임 등으로 이루어진다. 워크숍은 새로운 스키기술과 교수법을 설명하는 시간이고, 렉쳐는 강연과 주제별 토론, 사교모임은 세계 스키어들이 우정을 나누는 장이다.

일반 스키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히 ‘쇼’. 이 행사가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것도 바로 쇼가 있기 때문이다. 노래하고 춤추는 쇼가 아니라 세계 정상급 스키 지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설원 위에서 펼치는 묘기의 대행진이다. 이 대회를 ‘스키의 피겨대회’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이 쇼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30여 개국 900여 명의 스키 지도자들이 자리를 함께 한다. 일본이 120명으로 가장 많은 규모이고, 스키의 강자 독일이 51명, 스웨덴 59명 등이며 한국도 40명의 데몬스트레이터가 참가한다. 모두 그 나라 스키 발전의 전위 역할을 하는 정상급 스키어들이다. 이들은 알파인, 노르딕, 스노보드 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기존의 기술을 한 층 업그레이드시킨 새로운 묘기를 선보인다.

쇼가 열리는 날은 28, 29, 30일과 2월1, 2일. 28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쇼는 개막 데모쇼로 한국의 데몬스트레이터들이 꾸민다. 29일부터는 야간으로 시간을 옮겨 오후 8시부터 쇼가 시작된다. 29일에는 알파인과 스노보드, 30일에는 알파인, 노르딕, 스노보드 분야의 데모쇼가 펼쳐진다. 가장 박진감 넘치는 데모쇼가 열리는 날은 2월 1일. 오후 8시부터 모든 종목의 데모쇼는 물론 스노보드 하프 파이프 묘기도 선보이게 된다.

쇼는 베이스에서 한눈에 조망이 가능한 926m 길이의 레드 슬로프와 하프 파이프에서 열린다. 스키어들의 묘기는 야외무대 등에 설치되는 대형 화면을 통해 해설과 함께 생중계되며, 용평리조트 측은 리조트내 객실TV를 통해서 실황을 전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갤러리와 스키어들을 위한 보너스도 있다. 용평리조트는 이 대회를 기념해 26일부터 2월 4일까지 모바일회원권을 이용할 경우 리프트 통합권을 35% 할인해준다. 또 대회사상 처음으로 인터스키 스키학교(ISS)를 운영, 스키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스키 강습을 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회는 강원도가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박종흔 동계올림픽유치단 국제스포츠정책관은 “세계 동계 스포츠 관계자들의 이목이 평창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우리 동계 스포츠의 수준을 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계기이니만큼 스키어들은 물론 일반 팬,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회조직위원회 www.interski2007.org

권오현 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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