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아파트문화재가 탄생할까.
지은 지 6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의 아파트 2개동이 문화재로 추진되고 있다.
18일 부산시와 중구청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부산시에 공문을 보내 부산 중구 남포동의 청풍장아파트와 소화장아파트를 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도록 입주민들의 동의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아파트 건축물이 문화재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4층 높이인 이들 아파트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초에 건립돼 조선도시경영회사의 관사로 사용됐으며 현재 4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파트 2채의 정확한 건립시기 등에 대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이들 아파트는 1996년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면적이 협소한데다 지리적인 이점이 떨어져 재건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은 “입주민들의 동의절차를 거칠 예정이지만 부동산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문화재로 등록될 경우 유지보수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며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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