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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이 대세 좌우… 대선주자 D-30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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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이 대세 좌우… 대선주자 D-30 전략은

입력
2007.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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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2월18일)을 한달 앞두고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들의 몸과 마음은 더욱 바빠졌다. 설 연휴 직전에 실시되는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민족대이동 이후 실제 민심으로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일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대세론 굳히기’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 전 시장과 접전 구도 만들기’에,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현 구도의 일대 반전’을 위해 각각 모든 것을 쏟아 부을 태세다. 이 기간 중 정책 공약 발표 경쟁이 이뤄지고 주자간 상호 공세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정책 행보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연말연시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신년 인사를 하느라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 이미지’ 강화에 소홀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국적인 민생 탐방을 통해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부각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전 시장은 18일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을 찾아 조선소 현장을 둘러보고 근로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19일 마산과 사천, 20일 대전에 이어 다음주에도 부산, 전북, 충북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지역 탐방 강행군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이슈화하는 ‘후보 검증’ 논란을 철저히 무시하면서 ‘민생경제 챙기기’를 통한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워밍업은 끝났다”는 말대로 금명간 캠프 정비를 끝낸 뒤 일대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순회를 통해 대중과의 스킨십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굵직한 정책 공약 등을 내놓으며 ‘박근혜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 측근은 “ ‘뚜벅뚜벅 열심히’라는 박 전 대표 스타일 대로 특강과 지역 순방 횟수 등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후보 검증론도 강조할 생각이다. 박 전 대표는 18일 “예방주사나 백신을 맞는 기분으로 거를 것은 거르고 의문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김대업 같은 사람 10명이 나오더라도 당선될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검증론 강조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에 비해 자신의 비전과 메시지 전파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보와 보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합리적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홍보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지역 방문 때에도 민심대장정에 준하는 주민 간담회를 꾸준히 개최해 ‘손학규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수도권 출신인 그는 이날 대구를 방문, 탈지역주의를 호소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원희룡 의원은 ‘개혁과 젊음을 모토로 내건 대선주자’라는 이미지메이킹에 들어갔다. 뒤늦게 뛰어든 데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빅3’ 주자들의 이미지와 차별화하는 홍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원 의원은 18일 대전을 시작으로 지역 순회에 나서는 등 현장에서의 얼굴 알리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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