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대형 백화점 식당을 찾은 손님이 주방 세제가 섞인 물을 마시고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백모(38ㆍ여)씨의 7살 난 아들은 13일 S백화점에서 식사를 하다 생수통에 든 물을 마시고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문제의 생수통은 간장을 보관했던 것으로 주방 세제로 닦은 뒤 냄새를 없애기 위해 물을 담아 뒀는데, 종업원이 음료수로 착각해 백씨 가족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씨의 아들은 위 세척을 한 뒤 정밀진단을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경영진의 사과와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액수를 놓고 백화점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19일 “두 차례 병원 진단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약간의 위로금을 지급하려 했으나 백씨가 무리한 액수를 요구해 난감한 입장”이라며 “책임보험 규정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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