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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대입정시 논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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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대입정시 논술 분석

입력
2007.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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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최근까지 정시 논술고사에서 ‘인간의 정체성, 본질, 실존’ 등 주로 철학적이고 원론적인 주제를 다뤄왔다. 이번 논술고사에서는 사회 문화적인 테마라 할 수 있는 ‘웃음’을 제재로 택했다.

‘웃음의 문화에 대한 대비되는 인식과 그것의 양립 가능성’에 대해 논하는 것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제시문에 나타난 웃음에 관한 두 견해의 특징적 논점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정 제시문의 필자의 입장을 변론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시되는 것은 웃음의 문화와 진지한 문화라는 대비적 인식을 바탕으로 확장된 논의를 펼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었다.

한국외대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여러 가지 통제 요소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기능하는지에 관해 물었다. 복수 논제의 형태로 출제, 단계별로 사고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정시 논술과 비교했을 때 제시문의 개수와 요구하는 답안의 분량은 증가했지만 문항 수는 3개로 동일했다. 외대의 경우 정시 논술에서 주로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선호하는데 올해도 이런 경향은 유지됐다.

또한 제시문과 논제의 정확한 이해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기존의 방침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제시문과 논제 자체는 평이한 데 반해 네 개의 제시문을 하나의 관점(‘통제’)으로 해석하는 것과 제시문 간의 연결 관계를 찾아 현실에 적용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 학생들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

중앙대

중앙대는 주로 ‘사회 문화적인 현상’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를 묻는 문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논의보다는 공동체 삶에 대한 인식 등 인류의 과제를 주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7학년도 정시 논술고사에서도 인류 공동체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각각 구별되는 관점과 주장을 담은 제시문들을 문항별로 선정된 주제와 조건에 맞게 논술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각기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나 사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연결시켜 사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둔 문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동국대

문제의 유형 및 형식, 난이도, 출제 경향 등을 그대로 유지했다. 제시문으로 신문 칼럼 서간문 증언 기행문 수필 등 매우 다양한 장르의 글이 활용됐는데 그 수준이 평이해 수험생들이 독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정도였다.

최근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지적재산(知的財産)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제시, 차이점을 서술할 것과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다르게 나타난 행위의 성격을 비교하도록 함으로써 종합적인 분석 능력을 평가했다. 또 행위에 대한 근거를 서술하라고 요구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제시 능력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숙명여대

문제 유형, 출제 문항 및 제시문의 개수, 답안 분량 및 고사 시간, 출제 경향 등 예년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인문계열 문항을 제외하고 모든 문항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독서를 통해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쌓은 학생이라면 별 어려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인문계열 ‘21세기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특성’에 대해 논술하는 문제는 제시문을 살펴 보면 아름다움과 부드러움, 여성스러움 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여대의 특성을 고려해 지난해 ‘성비 불균형의 원인과 대책’이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던 것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여성 지도자로서의 가치관 및 가능성을 평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원기기자 one@hk.co.kr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논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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