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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되찾은 현대車 울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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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되찾은 현대車 울산공장

입력
2007.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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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울산이 18일 정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노조의 버티기에 회사가 물러서는 모양새로 봉합된 것이어서 시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주간조 1만7,000여명은 오전 8시까지 정상 출근한 뒤 공장별로 노조의 성과금 사태 합의서에 대한 조합원 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오전 9시께부터 정상조업을 했고 평소대로 2시간의 잔업도 했다.

지난해 국내 단일 차종 가운데 수출규모 1위였던 투싼 공장과 내수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아반떼 공장 등 울산 1~5공장이 모두 정상 가동됐다. 울산출고센터에서도 판매 차량이 정상 출고됐다.

조합원 정모(42)씨는 “일찍 돌파구를 찾아 참 다행이다. 잔업ㆍ특근거부에다 파업까지 하면서 연초부터 판이 깨지지 않나 조합원 대부분이 내심 큰 걱정을 해 왔다”고 말하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회사는 17일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해 생산목표 미달분 2만8,732대와 성과금 사태 이후 생산차질분 2만1,682대 등 총 5만여대의 자동차 생산을 다음달 말까지 달성하기 위해 특근계획을 수립했다.

노조는 <중앙쟁대위 속보> 를 통해 “조합원들의 단결투쟁으로 이번 성과를 일궈냈으며, 노조는 살아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19일 근로자들을 상대로 유인물을 내 “생산차질 만회와 상생의 노사관계”를 호소할 예정이다.

공장 안 분위기와 달리 시민들은 타결을 반기면서도 노사 합의내용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은행원 최모(42)씨는 “노조의 떼쓰기에 회사가 또 당했다”며 “성과금과 격려금이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택시기사 조모(52)씨도 “국가나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잘됐지만 그렇게 다시 (임금을) 보전해 줄 것을 무엇 때문에 원칙 원칙하며 시간을 끌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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