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3가족으로 구성된 탈북자 9명이 지난해 10월 주중 한국 선양 총영사관의 보호를 받던 중 영사관측의 관리 소홀로 중국 공안 당국에 신병이 넘겨져 북한으로 압송 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외교통상부와 월간조선에 따르면 이들 국군포로 가족 9명은 지난해 10월12일 선양 총영사관 영사들이 전날 마련해준 민박 집에서 머물다 중국인 집 주인의 신고로 선양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이들은 다시 단둥 공안 당국으로 신병이 넘겨져, 같은 해 10월 말 북송됐다. 통상 탈북자의 경우 영사관 내 보호가 원칙이다.
국군포로 3명의 부인과 자녀, 손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수개월에 걸친 남한 내 가족들의 탈북 작업으로 지난해 7, 8월께 탈북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의 국군포로 중 2명은 북한에서 이미 사망했으며 1명은 지난해 초 탈북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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