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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해빙경고' 이름처럼 녹색 땅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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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해빙경고' 이름처럼 녹색 땅 될라

입력
2007.01.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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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온난화 여파로 북극 빙하판이 녹으면서 그린란드 지도가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그린란드에 덮여 있는 부피 262만7,000㎦의 빙하가 매년 333㎦씩 녹으면서 지형이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린란드를 덮고 있는 빙하의 양은 알프스산맥을 덮은 빙하의 양보다 3배 많다. 그린란드의 빙하가 완전히 녹으면 지구 해수면이 690㎝가 상승한다.

이 신문은 빙하 해빙으로 100년 전 장 바티스트 샤르코와 필립, 오를레앙 공작 등 탐험가들이 그린란드를 탐험하면서 만든 지도를 다시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스발바르대 눈ㆍ얼음물리학과의 칼 보길드 교수는 “현재 속도로 그린란드 빙하가 녹으면 빙하의 경계선이 현재보다 10㎞나 뒤로 물러나게 돼 그린란드의 지도가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벌써 그린란드의 빙하가 많이 녹으면서 새로운 섬과 바다가 생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북극 빙하가 향후 100년 동안 천천히 녹을 것으로 판단해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지구 온난화 여파로 빙하가 급격히 녹으면서 이런 생각을 바꾸었다. 미국 알래스카대(페어뱅크 소재)의 빙하학자 마르틴 트루퍼는 “급격한 북극 빙하의 해빙은 전지구적인 기후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플로리다 국제대(마이애미 소재) 해안연구소의 스티븐 레터먼 소장은 “북극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30㎝만 상승해도 방글라데시 갠지스강 삼각지 등 저지대에 거주하는 수억명이 지구인들이 주거지를 옮겨야 할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도 16일 지구 온난화 여파로 미국 최저기온도 높아지면서 남부의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던 식물이 북부로 퍼지는 등 ‘식목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15년마다 미 전역의 최저기온을 관측, 식목지도를 만드는 미국식목일재단(NADF)은 1990년 이후 미국 대부분 지역의 평균 최저기온이 1~2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새 지도(www.arborday.org/media/map_change.cfm)를 작성해 농무부에 전달했다.

미국을 11개 식목지대로 나눈 이 지도에 따르면 남부 텍사스주의 경우 최저기온 상승으로 특정 식목지대의 경계가 300㎞나 북쪽으로 이동했으며, 일부 지역은 최저기온이 2단계나 더 낮은 식목지대로 북상했다.

NADF는 온난화 현상으로 과거 낮은 최저기온 때문에 전나무, 가문비나무, 소나무만을 심었던 북부지방에 이제는 사과나무, 벚나무도 심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추위에 익숙한 식물은 최저기온이 높아지면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도 한다. NADF는 그러나 기온변화는 성장한 나무보다 묘종에 더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목지도가 변한다고 해서 정원을 파헤치거나 나무를 베지 말라고 충고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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