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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6자회담 이달말 재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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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6자회담 이달말 재개 희망"

입력
2007.01.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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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차기 6자 회담이 이 달 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북한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6자회담 재개 및 북핵 폐기문제 논의를 위한 이틀째 북미회동을 가지기 앞서 기자회견에서 “(첫날 회동에서) 비핵화가 골자인 9ㆍ19공동성명 이행방안과 차기 6자 회담에서 성과를 내는 방안에 대해 김 부상과 유용한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담의 조기 재개는 물론 핵 폐기 문제협의에서도 북미간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힐 차관보는 이와 관련, “북한이 핵 포기를 할 수 있도록 미국 등 6자 당사국들은 관계정상화 등 많은 경제적, 외교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북측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들어올 건지, 핵무기를 계속 가질 것인지를 결정할 기로에 서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18일 오전에도 추가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날 북미가 주독 미국대사관에서 두 차례에 걸쳐 5~6시간의 마라톤 회동을 가진데 따라 이틀째 회동은 맞은편에 있는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미 직접 접촉은 북측 제안에 따라 이루어졌다.

힐 차관보는 또 6자회담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북한계좌 동결문제와 관련, “이 문제를 협의할 북미 금융 실무그룹 회의가 22일 뉴욕 또는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BDA 문제와 관련, “미 정부가 BDA 북한계좌 2,400만달러 동결자금 중 합법자금이 있는 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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