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인사에서는 주목받는 인물도 많다.
우선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이순동 사장에 이어 삼성그룹 홍보를 총괄하게 된 윤순봉 부사장. 현 삼성경제연구소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삼성의 발전전략과 경영화두 형성작업에 참여해온 그룹 내 대표적 '아이디어 뱅크'다.
삼성전자에선 와인잔을 형성화한 보르도 LCD TV를 디자인해, 세계 TV시장에서 매출 달성 1위를 기록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수석 디자이너인 강윤제 상부보가 눈길을 끈다.
올해 나이 38세. 1994년 청주대 산업 디자인학과를 나와 삼성에 입사한 뒤 주로 TV 디자인만을 해온 그는 'TV는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집안 가구의 하나'라는 철학으로, 직사각형 일색이었던 TV시장에 과감하게 와인잔 모양의 오각형 TV를 선보여 대히트했다.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부장에서 특진, 최연소 임원이 됐다.
강 상무보다 나이는 같지만 생일이 늦은 삼성전자 노태문(38) 상무보도 세계 최초로 6.9㎜2메가 카메라 단말기를 개발한 공로로 임원이 됐다. 전사 통합 리스크관리 시스템 및 고객평가 방법을 개발해 수익 극대화 기반을 마련한 삼성카드 이재용 부장(39)도 30대 임원대열에 합류했다.
"프로는 아름답다"등 수 많은 광고 카피로 명성을 날려 삼성그룹 여성 최초로 임원에 오른 제일기획 최인아(46) 상무가 이번에 다시 전무로 승진, 여성 최초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관계자는 "한국 광고사에 남을 카피라이터로 불리는 최 전무는 임원승진 후에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해 주요 광고주의 광고제작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최고의 전문가"이라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박진용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