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시장 규모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간접투자 수탁고 잔액은 242조9,000억원으로 2005년 말 대비 11.3%(24조7,000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가 46.9%(16조1,000억원) 증가한 5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투자규모가 36.0%(5조8,000억원)를 차지해 지난해 해외펀드의 인기를 뒷받침했다. 혼합형 펀드 잔액은 49조1,000억원으로 6.7%(3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법인형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미래가격제 시행 영향으로 MMF 잔액은 11.4% 감소했고, 채권형 펀드 잔액도 1.9% 줄었다. 금감위는 "간접투자 규모가 주가 하락에 따라 지난해 말 다소 감소했으나 올들어 12일까지 9,8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위는 2004년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적립식 펀드들이 올 1분기부터 3년 만기를 채우게 됨에 따라 대량 환매에 따른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연간 5조원 수준인 데 반해 적립식 펀드 신규투자가 월평균 9,200억원씩 증가하고 있고 주식형 펀드 잔액이 50조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적립식 투자는 통상 3년 이상 장기투자로 이뤄지며 환매는 계약 만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더 많이 좌우된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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