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일대 퇴폐 이발소와 스포츠마사지 업소 등에 경찰을 사칭한 4,5인조 떼강도가 활개치고 있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전 2시30분께 강남구 역삼동 R이발소에 건장한 체격의 30,40대 남자 4명이 들이닥쳐 “마약사범과 기소중지자를 단속하러 나온 형사”라며 업주 박모(59)씨에게 가짜 경찰 신분증과 수갑을 보여줬다. 이들은 이후 강도로 돌변, 박씨를 흉기로 위협해 수갑을 채우고 종업원 2명을 전선으로 묶은 뒤 휴대폰과 반지, 현금 등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같은 달 11일 오전 6시에는 성북구 보문동의 모 휴게텔에 마스크를 쓴 5인조 강도가 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고, 19일 밤에는 경기 고양시 화정동의 스포츠마사지 업소에서 4명이 금품을 털어갔다. 21일 밤에도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의 스포츠마사지업소에서 성매매 단속 경찰이라고 속인 남성 5명이 미리 준비한 테이프로 업주와 손님을 묶고 700만원을 강탈했다.
경찰은 최근 변종 성매매 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이 이어지면서 경찰 사칭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과 인원, 칼 등 사용한 흉기가 비슷해 4건 모두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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