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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로 시대 공식 종언/ 8대 원로 전원 사망… '태자당'위상 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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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로 시대 공식 종언/ 8대 원로 전원 사망… '태자당'위상 변화 촉각

입력
2007.01.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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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보(薄一波ㆍ1908~2007) 전 중국 부총리 사망을 계기로 덩샤오핑(鄧小平ㆍ1904~1997)과 함께 개혁개방 격동기 20년을 쥐락펴락하던 8대 원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

8대 원로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덩샤오핑을 중심으로 비공식 무대에서 활동하던 천윈(陳雲ㆍ1905~1995) 전 공산당기율심사위 주임, 펑전(彭眞ㆍ1902~1997)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셴녠(李先念ㆍ1909~1992) 전 국가주석, 왕전(王震 ㆍ1908~1993) 전 국가 부주석, 양상쿤(楊尙昆ㆍ1907~1998) 전 국가주석, 송런총(宋任窮ㆍ1909~2005) 전 정치국원, 보이보 등이다.

장정(長征)에 참가했던 이들은 막강한 권위로 1989년 천안문 사태 진압을 결정하고 후야오방(胡耀邦ㆍ1915~1989), 자오쯔양(趙紫陽ㆍ1919~2005) 당 총서기를 잇따라 실각시켰다. 또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로 내려오는 현 지도체제 골간을 짰다.

이들의 힘은 보이보가 후야오방을 신랄하게 비판하자 후야오방이 심장발작을 일으켰다는 후문에서도 확인된다. 물론 원로 시대는 덩이 사망한 1997년 사실상 끝났다. 하지만 중국 현역 지도자들은 덩 사망 이후에도 원로들이 닦은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원로의 완전 퇴장은 후진타오 주석등 현역 지도자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로 퇴장의 또 다른 파장은 고위 당정 지도자들의 자제들인 태자당(太子黨)의 위상 변화이다. 당장 보이보의 차남인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베이징의 신경보(新京報)는 보시라이 부장이 과거 한 언론에서 밝힌 “아버지가 나에게 교육을 잘 시켜준 것에 감사한다”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태자당으로 분류되는 이들로는 쩡산(曾山) 전 내정부장의 아들인 쩡칭훙(曾慶紅) 부주석을 필두로 위정성(兪正聲) 후베이(湖北)성 서기, 시진핑(習近平) 저장(浙江)성 서기 등이다.

혁명원로가 하나 둘 사라지면서 상하이방, 공청단파 등의 파벌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아온 이들이 바람막이 없이 정치세력으로 존재할 것인지 여부는 중국 정치의 커다란 변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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