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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테러' 前교수 구속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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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테러' 前교수 구속수감

입력
2007.01.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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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심 판결에 불만을 품고 박홍우(55)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석궁으로 쏜 김명호(50) 전 교수가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17일 구속 수감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단독 한정규(44)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씨는 재판 결과에 앙심을 품고 재판장에게 보복을 가한 범죄를 저지른 자로서 죄질이 불량하고 높은 처단형이 예상돼 방면할 경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부장판사에게 항소기각 이유가 무엇인지 따지기 위해 위협용으로 석궁을 가져갔는데 몸싸움 도중 우연히 화살이 발사된 것”이라며 “살인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단식 투쟁 중이다. 억울하다. 가해자는 내가 아니라 박 부장판사다”라며 사법부에 대한 불신도 재차 드러냈다. 김씨는 “부패하고 파렴치한 사람들(판사)을 어떻게 신뢰하느냐”며 “재임용 탈락 사건에 대한 의혹을 밝혀달라”고 기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에 사흘째 입원 중인 박 부장판사는 점차 병세가 호전되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병원 측은 “환자의 상처가 악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2차 감염이 있을 수 있어 항생제를 계속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장판사가 위력적인 석궁 공격을 받고도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은 피습 당시 내복을 입고 있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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