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ㆍ세계 1위)와 앤디 로딕(미국ㆍ6위)이 순항을 이어갔다.
개인통산 메이저대회 10승 달성을 노리는 페더러는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요나스 뵤크만(스웨덴ㆍ50위)을 1시간35분만에 3-0(6-2 6-3 6-2)으로 완파하고 32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투어대회 연승 기록을 ‘31’로 늘렸고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페더러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불리는 ‘광서버’ 앤디 로딕 역시 2회전에서 마르크 기켈(프랑스ㆍ54위)을 3-0(6-3 7-6 6-4)으로 따돌리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페더러는 역시 현역 최고 선수다웠다. 서비스 에이스를 7개나 성공시키면서 스웨덴의 베테랑 뵤크만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페더러는 대회 직전 열린 쿠영 인비테이셔널에서 로딕에게 1-2로 패하면서 우려를 낳았지만 2회전을 기점으로 다시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와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페더러는 경기 뒤 “내가 의도했던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지금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며 대회 2연패이자 개인통산 메이저대회 10승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6번 시드를 받은 ‘광서버’ 로딕은 랭킹 54위 기켈에게 다소 고전 끝에 승리했다. 로딕은 2세트에서 기켈에 고전하며 듀스 접전끝에 7-6으로 신승했다. 로딕은 3회전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인 마라트 사핀(러시아ㆍ27위)과 맞붙는다.
한편 이형택(삼성증권ㆍ49위)은 남자복식 1회전에서 재미동포 케빈 김(96위)과 짝을 이뤄 출전했으나 호주의 네이선 헐리(159위)-로버트 스미츠(360위)조에 0-2(1-6 6-7<5-7>)로 패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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