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파업 사태가 사 측의 성과금 50% 추가 지급 결정으로 사실상 일단락된 17일 시민들은 사 측의 무원칙적인 대응과 파업 만능주의에 빠진 노조를 동시에 집중 성토했다.
직장인 방호상(34)씨는 “이번에는 사 측이 법과 원칙에 따라 맞선다기에 해마다 되풀이 되는 노조 파업이 없어질 수 있겠다는 기대를 걸었다”며 “이렇게 사 측이 꼬리를 내릴 것이었다면 아예 처음부터 노조의 요구를 들어 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주부 이선형(30)씨는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차 값 인상으로 만회할 것 아니냐”면서 “현대차 불매운동이라도 해서 국민을 우롱한 노사에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은 인터넷에서도 이어졌다. 아이디 richrome라는 네티즌은 “사 측에 성과금을 지급하지 말라는 항의전화를 하자”며 현대차 울산공장 노무 담당 부서의 전화번호를 올렸다. 아이디 kimicom은 “현대차 노사가 언제까지 구태를 반복할지 걱정스럽다”고 개탄했다. 인터넷 주요 포털에서는 ‘현대차 불매 서명운동’이 진행돼 많은 네티즌들이 동참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는 것은 다행”이라는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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