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리버스주 지역에서 현대중공업 직원 1명이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의 피랍에 이어 1주일 만에 또다시 인근 지역에서 피습 사건이 일어남에 따라 우리 근로자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에는 560여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현대중공업 문모(43) 과장이 17일 오전 1시께 리버스주 포트 하커트에서 일행 9명과 함께 30인승 여객선으로 공사 현장인 보니 섬으로 가던 중 여객선에 난입한 무장괴한 16명의 총격을 받고 대퇴부를 다쳤다”며 “현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피습으로 네덜란드인 감독관 1명과 나이지리아인 경비요원 1명이 각각 사망했으며, 문 과장 등 탑승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여객선에 한국인은 문 과장 혼자였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우리 근로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호위선박 운항 등 대책 마련을 현지 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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