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씨 소설 '아리랑' 100쇄 돌파

한국일보에 연재됐던 소설가 조정래(64)씨의 대하역사소설 <아리랑> (전12권ㆍ해냄 발행)이 초판 1쇄가 나온 지 13년 만에 100쇄(제1권 기준)를 돌파했다. 1997년 <태백산맥> 의 100쇄 돌파에 이어 두번째로, 같은 작가의 대하소설 두 편이 100쇄를 넘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90년부터 한국일보에 연재된 <아리랑> 은 200자 원고지 2만장 분량으로, 94년 초판 제1부를 선보인 후 이듬해 제12권으로 완간됐다. 현재까지 12권 모두를 합쳐 806쇄를 찍었으며, 누적 판매부수는 총 330만부이다.

<아리랑> 은 일제 침략부터 해방기까지 일본, 하와이, 만주, 연해주,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민족의 발자취를 좇아 이름 없이 사라져간 민초들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을 역사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작품으로 2003년 대하소설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완역돼 출간되기도 했다. 조정래씨는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0쇄 돌파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