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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처음부터 웃는 신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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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처음부터 웃는 신기성

입력
2007.01.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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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F의 신기성(32)은 자존심이 강하다. 최근엔 스트레스성 장염에 걸려 훈련도 거르고 끙끙 앓기도 했다. 최근 KTF는 6승1패로 잘 나가니 성적 때문이 아니다. 신기성은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팬들이 즐겼으면, 선수들 호흡이 착착 맞았으면, 패스 하나로 득점까지 연결되는 희열을 자주 맛봤으면 등등 욕심이 많다”고 했다.

그런 신기성이 ‘떠오르는 별’ 양동근(울산 모비스)에게 확실히 본때를 보여 줬다. 25분간 코트를 누비며 무려 26점을 쏟아냈다. 양동근은 고작 2득점. 신기성의 활약 속에 KTF는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배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5연승을 노리던 선두 모비스를 90-66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KTF는 선두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혀 시즌 중반 선두 다툼에 불을 지폈다.

의외로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KTF의 ‘파워 용병’ 애런 맥기(23점 11리바운드 2블록슛)와 필립 리치(20점 7리바운드 2블록슛)는 골밑에서 상대 용병 크리스 버지스(11점 5리바운드)와 크리스 윌리엄스(26점 4리바운드)를 완전히 압도했다. 외곽에서는 신기성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특히 신기성은 2쿼터와 3쿼터에 각각 10점과 13점을 집중시켜 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KTF는 4쿼터 초반 무려 81-42, 39점까지 앞서며 대승을 자축했다. 추일승 KTF 감독은 “기성이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해줘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게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평했다.

오랜만에 화력 시위를 벌인 신기성은 “양동근이 수비와 돌파는 뛰어나지만 슈팅력은 자신 있었다”면서 “전날 NBA 워싱턴이 길버트 아레나스의 버저비터로 유타를 이긴 경기를 본 게 자극제가 됐다. 피닉스의 스티브 내시 등 걸출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특유의 승부 근성을 보였다. 한편 대구에선 전주 KCC가 홈팀 오리온스를 89-86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울산=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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