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연아(17ㆍ군포수리고)가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김연아는 16일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리 통증이 많이 가셨지만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 어머니 박미희씨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사실상 어렵다”면서도 “이번 주말에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면 최소한 2주전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28일 중국 창춘에서 벌어지는 아시안게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연아도 “메달을 딸 가능성이 커서 나가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박씨는 “매일 의사와 연아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평소 연습량의 25%만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연아는 허리 통증이 사라지면 곧바로 캐나다로 이동해 브라이언 오셔 코치와 함께 세계선수권대회(3월)를 준비할 계획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치상 부회장은 “김연아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게 연맹의 희망이다. 그러나 부상의 위험이 있다면 김연아의 불참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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