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교통카드로 택시요금을 지불할 수 있고,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일반택시도 늘어난다. 서울시는 16일 이와 같은 택시요금 카드결제 시범운영계획 등을 담은 ‘택시 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법인ㆍ개인택시 중 희망하는 3,500~5,000대의 택시를 대상으로 선불카드(티머니 교통카드)와 후불카드(삼성ㆍ현대ㆍ롯데ㆍ수협)를 이용하는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하반기부터는 카드결제 대상 택시를 확대하고, 다른 신용카드 회사와도 협의해 신용카드 결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택시 사업자의 카드사용 수수료는 2.4%, 결제단말기 이용료는 월1만원인데 카드결제율이 30% 이상일 때는 단말기 이용료를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택시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서울시내에서 택시를 부르면 5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한 ‘브랜드 콜택시’제도를 하반기부터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콜택시는 버튼을 먼저 누르는 택시가 손님을 태웠지만, 브랜드 콜택시는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을 이용해 손님과 가장 가까이 있는 택시를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올해 안으로 공연장, 백화점 등에서 상품권이나 경품 대신 택시쿠폰을 주는 ‘택시쿠폰제’ 등 택시이용 우대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버스전용차로 중 버스통행이 없는 시간대나 구간에서 택시 운행을 허용하는 방안과 ‘외국인 관광객 전용택시’ 등도 검토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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