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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따라잡기] MS MP3플레이어 Z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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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따라잡기] MS MP3플레이어 Zune

입력
2007.01.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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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MP3플레이어‘준’(Zune)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MS 본사에서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준은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포드’를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그러나 애플과의 승부와는 별개로 준은 MS의 차세대 성장동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제품 자체의 가장 큰 특징은 내장된 ‘무선랜’을 통한 파일 공유(Zune-to-Zune sharing)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내 준 안에 있는 MP3 음악이나 사진 파일을 옆 친구의 준으로 간단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 인터넷 서버나 기지국 등을 거치지 않고 기기끼리 자율적으로 통신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개념을 MP3플레이어에 적용한 것이다.

이는 MS가 지향하는 ‘소셜 엔터테인먼트’(Social Entertainment)가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MS 관계자는 “단지 ‘내’가 즐기는 것을 넘어 ‘우리’가 함께 즐기는 것이 차세대 엔터테인먼트의 특징”이라며 “MS의 비디오 게임기 ‘X박스360’에 온라인 기능을 넣은 것도 그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MS측은 준에 동영상 공유 기능도 곧 추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준의 등장은 소프트웨어(SW) 업체인 MS가 하드웨어와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종합 IT기업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2년 비디오 게임기 X박스 출시는 그 서막에 불과했다. MS는 곧 준을 기반으로 한 휴대폰까지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준은 세련된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디렉토리 분류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이미 세계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아직 한 기종으로만 출시된 준은 다양한 모델이 존재하는 아이포드처럼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핵심 기능으로 내세우는 무선랜 기능 역시 사용자가 많아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위력이 대단하지 않다.

그러나 PC시대의 명실상부한 1인자 MS가 포스트PC 시대의 주요 기기인 게임기(X박스360), 멀티미디어플레이어(준), 휴대폰 등의 풀 라인업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자체만으로도 장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S 준(Zune) 제품 사양

크기: 4.4*2.4*0.6 인치

무게: 159 그램

재생시간: 음악 감상시 13~14시간, 동영상 및 사진 감상시 4시간

화면: 가로 세로 3인치, 해상도 320*240픽셀

기타: 무선랜 및 FM 튜너 내장

가격: 249.99달러 (약 23만원 상당)

문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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