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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스브러 "성실한 동국,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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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스브러 "성실한 동국, 원한다"

입력
2007.01.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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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포항)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미들스브러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국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미들스브러 감독도 “이동국의 기량과 훈련 자세에 찬사를 보내며 그를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동국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이적료 문제만 마무리된다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레딩)에 이어 ‘한국인 4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 전망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었지만 부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동국의 국제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의 훈련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준비 과정을 거쳐 여기 와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가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지를 잘 알 수 있다”며 이동국의 성실한 자세를 칭찬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또 “그는 앞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고 우리는 이동국의 소속팀 포항과 협상을 벌일 것이”이라며 “금명간 좋은 소식을 듣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해 이동국 영입을 강하게 원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적료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논의하게 될 문제 중 하나”라고만 덧붙이며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포항의 김현식 사장은 “이동국의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인 만큼 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받아야겠다”고 밝혀 ‘헐값’에는 넘길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들스브러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이적료를 제시 받지 못했다는 김 사장은 “터무니 없는 이적료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이견 차가 클 경우 임대 등 완전 이적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동국을 유럽에 진출 시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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