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앞으로 담배를 못피운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5만8,400㎡)을 ‘자율금연구역’으로 정하는 금연거리 선포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해수욕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기는 처음이다.
구청은 이를 위해 5월 말까지 해수욕장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금연거리 표지판 설치 등 금연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5년 11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해수욕장 인근 동백섬 산책로(1㎞)도 함께 금연거리로 지정하는 등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이 사실상 ‘금연벨트’로 관리된다.
해운대구청 관광시설관리사업소 장재균(39)씨는 “금연구역 선포 이후 금연 조형물과 서포터스를 활용한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내년 2단계 사업으로 ‘해운대구 공설해수욕장 관리 조례’ 개정과 해수욕장 호안도로(1.5㎞)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 성신여대 입구 ‘하나로 거리’와 능동 어린이대공원, 성동구 청계천변 산책로 등이 실외 금연구역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부산=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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