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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주자 노선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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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주자 노선 검증해야"

입력
2007.01.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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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주자간에 검증 공방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대선 주자들의 노선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역시 이명박 전 시장과의 선명한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후보는 개인이 아닌 한나라당 후보 자격으로 나가는 만큼 한나라당의 노선과 정책, 이념이 맞아야 한다”며 “당이 이것도 검증해 후보로 내보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반대되는 방법으로 정책을 펴서 잘못된다면 당도 같이 망하고 나라도 잘못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노선 검증의 범위에 대해 “국가보안법 개폐, 사학법 개정, 한미 관계에 대한 입장 등을 포함한 모든 정책에 대한 주자들의 과거ㆍ현재 입장이 예외 없이 검증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매모호한 것은 확실하게 밝혀야 하고, 한나라당 노선과 반대로 이야기 한 것에 대해서는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네거티브는 사실이 아닌 것을 거짓말로 공격하는 것인데 그런 것은 있어서도 안되고 해서도 안 된다”며 “하지만 노선 검증을 네거티브라고 몰아서는 안 된다”고 이 전 시장측을 겨냥했다.

그는 검증의 주체와 방식에 대해 “개인이나 캠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한나라당의 후보를 뽑는 일인 만큼 당에서 해야 한다”며 “지난번 인명진 윤리위원장도 이 문제를 언급한 만큼 당에서 (검증위원회 등) 어떤 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 헤어스타일 어때요? 뒷머리 내려… "경선戰시작" 의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평소와 달리 뒷머리를 내린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는 평소 핀을 꽂아 뒷머리를 추켜 올려 세우는 육영수 여사 스타일을 고집해왔다.

박 전 대표는 "헤어스타일을 왜 바꿨느냐"는 질문을 받자 "워밍업이 끝났다. 준비기간이 끝났다"고 답했다.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이'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의지의 표시라는 얘기다. 박 전 대표는 당분간 이런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바뀐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의 박 전 대표의 제스처도 컸다. 강한 주장을 할 때면 오른팔을 내젓는 모습은 이전에는 좀체 보기 힘들었다.

박 전 대표는 이전에도 이날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적이 있지만 "특별한 의미 없다"는 설명과 함께 금세 이전 스타일로 복귀하곤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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