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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2R'만 뚫으면 정상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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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2R'만 뚫으면 정상 밟는다

입력
2007.01.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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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2% 부족만 채우면 우승이 보인다.’

‘탱크’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시즌 초반 2주 연속 톱10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6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로써 최경주는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공동 8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에 입상했다. 최경주가 PGA투어에 본격 진출한 2000년 이후 시즌 초반 2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만큼 올 시즌 출발이 좋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고도 올 시즌 2개 대회 2라운드에서 모두 오버파로 무너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는 사실.

최경주는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에서 첫날 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둘째날 4타를 잃어 10위권밖으로 밀렸다가 3(2언더파), 4라운드(4언더파)에서 선전, 공동 8위에 올랐다.

소니오프에서는 첫날 6타를 줄여 1타차 단독 2위에 올랐으나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12위까지 떨어졌다가 3, 4라운드에서 각각 2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최경주가 우승컵을 치켜들기 위해서는 ‘2라운드 부진 징크스’를 털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경주는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와 기분이 좋다”면서도 “첫날 선두권에서 잘 나가다 2라운드에서 순위가 밀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아이언샷 그린 안착률이 평균 80%로 출전선수 중에 1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소니오픈에서도 평균 75%의 아이언샷 정확도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교정중인 스윙이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뒷받침한다.

한편 PGA투어 15년차 폴 고이도스(43ㆍ미국)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1타차 우승을 차지, 1996년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이후 11년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깜짝 스타’가 된 16세 소년 태드 후지카와는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후지카와는 “자고 나니 하루아침에 세상이 달라졌다. 상상도 못했던 훌륭한 결과”라며 기뻐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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