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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골-첫도움, Park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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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골-첫도움, Park 터졌다

입력
2007.01.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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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의 골 결정력을 의심했는가.’

잠잠하던 ‘파워엔진’이 마침내 불을 뿜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파워엔진’ 박지성(26)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경기장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06~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만점 활약으로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에 돌아온 이후 빠른 적응력으로 ‘산소탱크’라는 별명에 걸 맞는 활약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 ‘옥에 티’로 지적됐다. 특히 최근에는 수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해 집중력 부족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이날 애스턴 빌라전에서 이 같은 논란을 잠재우는 맹활약을 보였다. 7만6,073명의 리그 최다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후반 20분 루이 사아와 교체될 때까지 팀이 기록한 세 골에 모두 관여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비관론자’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박지성은 전반 11분 높은 집중력과 ‘킬러 본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전에서 시도한 왼발 터닝슛을 상대 수비가 걷어내자 놓치지 않고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자신의 올시즌 첫 골을 작렬한 것. 2분 후에는 넓은 시야와 침착한 패싱력으로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재치 있는 페인팅모션으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아크 정면으로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캐릭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5분에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상대 선수의 볼을 빼앗아 세 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박지성이 차단한 볼을 잡은 캐릭이 올린 크로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슛, 3-0으로 스코어를 벌인 것.

박지성은 이로써 2005년 EPL 데뷔 후 통산 43경기에서 2골7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한 경기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지성은 이날의 맹활약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골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 향후 페이스에 더욱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현지 축구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초반에 골을 넣고 경기 내내 활발히 움직였다”며 팀내 두 번째인 평점 8을 주었다.

한편 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이날 승리로 18승3무2패(승점 57)를

기록, 같은 날 위건을 4-0으로 대파한 2위 첼시(15승 6무 2패^승점 51)와의

승점 차를 유지했다.

한편 설기현은 14일 에버턴 원정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면서 출전하지 않

았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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