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家) 3세 구본호(32)씨가 미디어솔루션에 이어 이동통신지구국 중계기 업체인 액티패스 투자로 또 다시 200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구씨는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정회씨의 손자로 LG그룹과 공식적인 관계는 없지만 구씨가 손대는 종목마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액티패스는 2일 구씨를 상대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각각 40억원씩 모두 80억원 어치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공시 전날 종가가 3,580원이었던 액티패스 주가는 이후 12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1만2,450원으로 폭등했다.
구씨의 CBㆍBW 행사가격은 주당 3,580원, 주식수는 총 223만4,000여 주다. 12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평가액이 278억2,000만원에 달한다. 투자금액 80억원을 빼면 2주 사이에 198억원의 평가차익을 낸 셈이다.
다만 구씨가 보유한 CBㆍBW의 주식전환 행사 가능일은 내년 1월24일 이후라서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이익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액티패스의 경영권은 4일 구씨가 최대주주인 미디어솔루션에 넘어갔다. 미디어솔루션 역시 지난해 9월 구씨의 인수가 발표된 이후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구씨는 이 과정에서 BW 일부를 매각해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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