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유독 윤리경영에 관심이 많다.
가스공사는 투명ㆍ정도경영 바탕 하에서 윤리경영을 새로운 기업문화 창출을 위한 판단기준으로 정하고, 최근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 위한 윤리실천지침을 제정했다.
임직원과 협력사의 참여 기반을 확대하는 등 전사적인 윤리문화 정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청렴계약제’를 통해 각종 계약과 업무처리 시 부정의 소지를 원천 차단했다. 신고 센터인 ‘청음고제도’를 마련, 회사 내부는 물론이고 홈페이지를 통해 비리 및 부조리를 신고할 수 있게 했다.
전 직원을 윤리적 인재로 키우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2급 이상 간부들은 다산 정약용의 철학과 사상을 정도경영, 윤리경영, 지식경영에 맞게 재해석해 정리한 독서 통신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반 직원도 언제나 수강이 가능한 사이버 윤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윤리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시도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청연봉사단’이다. 청연봉사단은 1999년 결성된 사내 사회공헌 전담 조직으로, 본사 7개 사업소 11개 지부에 속하면서 매달 테마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 문화예술, 자원봉사, 자매결연, 청소년 보호육성 등 활동 내용도 다양하다.
임직원들이 모금한 후원액에 비례해 회사에서 같은 금액을 후원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는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전통 고가(古家)의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조직된 ‘문화재 지킴이’ 활동도 왕성하다. 창덕궁, 심곡서원, 송광사 등 문화재를 비롯해 아산 외암리민속마을, 안동 하회마을, 순천 낙안읍성, 경주 양동마을 등 화재에 취약한 옛집들을 찾아 다니며 무상가스안전점검, 불량부품 교체 및 가스안전교육에 나서고 있다.
이수호 사장은 “지금까지 윤리경영의 틀을 만드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윤리 경영을 심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협력업체와의 윤리경영을 활성화하고 사업장별 실천조직을 구축하는 등 고객중심, 현장중심의 윤리적 기업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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