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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귀재 이범수… 이번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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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귀재 이범수… 이번엔 드라마

입력
2007.01.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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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하지만 드러내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데뷔 이후 17년 동안 줄곧 영화에만 출연했던 배우 이범수가 자신의 첫 TV 드라마 나들이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12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열린 SBS 수목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극본 이정선, 연출 김형식) 제작발표회장에서 그는 “그 동안 영화를 하기에도 벅차 TV 드라마에 관심을 기울일 틈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 작품의 대본을 받아 들었을 때 TV 드라마이지만 남 주기 아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레지던트 봉달희에게 의학적 귀감을 심어 주는 흉부 외과 전문의 안중근 역을 맡았다.

이범수는 지난해 <음란 서생> <잘 살아보세> <짝패> <조폭 마누라3> 외에도 올해 <언니가 간다> 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신비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는 “여러 작품에 우정 출연을 하다 보니 그런 말을 자주 듣긴 했다”며 “신비주의란 배우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 작품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일 지에 대한 궁금증이나 기대를 뜻하는 말이겠죠.” 변신에 대한 자부다.

<외과 의사 봉달희> 는 지방대 출신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 봉달희(이요원)가 병원에서 겪는 성장담을 축으로 한다. 여기에 흉부외과 전문의 안중근(이범수)와 이건욱(김민준)의 학문적 경쟁과 봉달희를 둘러싼 의사들의 로맨스도 곁들여 진다.

이 드라마는 6일 첫 방송된 이후 호평을 받고 있는 MBC <하얀 거탑> 과 더불어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여서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이범수는 이에 대해 “ <하얀 거탑> 이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것이라면, <외과 의사 봉달희> 는 우리 작품이 원작이란 데 자부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배우들과의 조화와 연기력에 주목해 달라”며 관심을 주문했다.

<하얀 거탑> 과 달리 의사들의 연애도 다룰 <외과 의사 봉달희> 가 가운 걸치고 연애로 빠지는 한국 의학 드라마의 맹점을 극복할 것인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KBS2 <달자의 봄> 이나 MBC <궁s> 와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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