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던 중국 펀드들이 새해 들어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12일까지 국내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15개 주식형 중국투자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4.03%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이 마이너스 7.02%로 가장 타격이 컸다.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도 6.83%의 손실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어드밴티지주식형1’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 6.72%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ClassA’와 ‘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ClassI’도 각각 5.31%, 5.29%의 손실을 냈다. 역외펀드인 피델리티의 차이나포커스펀드도 9일 기준 1주일 수익률이 마이너스 5.64%였고, HSBC의 중국주식형펀드도 5.18%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관련 해외 펀드들이 새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대상 중 하나인 홍콩 H지수나 R지수가 연초 급격한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년 연말 대규모 유동성 유입으로 불꽃을 태웠던 홍콩 H지수는 1만340.36로 대미를 장식한 뒤, 새해 들어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11일 9,511.76까지 8%가량 하락했다. R지수도 지난해 연말 3,330.06에서 3,141.55로 5.66% 떨어졌다. 중국펀드 투자 대상인 대만증시도 같은 기간 1% 가까이 하락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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