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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이 부른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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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이 부른 '대참사'

입력
2007.01.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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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에서 고속버스 운전사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앞차를 연쇄추돌, 10명이 숨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고속도로 요금소를 앞두고 차량들이 서행하는 지점에서 고속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아 일어났다.

13일 낮 12시5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요금소 1.1㎞(부산기점 402㎞ 지점) 버스전용차로에서 시속 80㎞ 속도로 달리던 C고속버스(운전사 권모씨ㆍ41)가 앞서가던 이스타나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스타나 승합차는 앞에 있는 스타렉스 승합차를 추돌했고 이 충격으로 스타렉스 승합차는 갓길로 튕겨져 나갔다.

C고속버스에 떠밀린 이스타나승합차는 계속해서 앞의 프레지오승합차를 들이 받았고, 프레지오승합차는 다시 D고속버스의 뒤를 받아 전체 4중 연쇄추돌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오숙희(54ㆍ여)씨 등 첫번째 피해차량인 이스타나 승합차에 타고 있던 승객 7명과 두번째 피해차량(스타렉스 승합차)에 타고 있던 강명순(50ㆍ여)씨 등 3명 등 모두 여성 10명이 숨졌다.

또 버스 2대와 승합차 3대의 운전자와 승객 등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신갈강남병원과 분당 제생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스타나 승합차 승객들은 서울 모교회 신도들로 용인에서 모임을 끝내고 올라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 권씨로부터 “졸음운전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권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망자 ▦신갈강남병원 오숙희(54ㆍ여) 김용숙(54ㆍ여) 권은경(51ㆍ여) 조영숙(58ㆍ여) 이은주(48ㆍ여) 강명순(50ㆍ여) ▦분당 서울대병원 김경순(51ㆍ여) 박용숙(47ㆍ여)▦수원 아주대병원 강옥희(56ㆍ여) ▦분당 차병원 김영자(65ㆍ여)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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