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잡아두고 있던 태국 방문을 14일 취소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쿠데타 이후 태국 정정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고 테러 사태가 이어져 방문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전 시장측은 북한의 테러 가능성도 의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당국이 연일 한나라당을 비난하며 “집권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천명했고, 동남아가 북한 공작원들의 주요 활동 무대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한다. 실제 신변 위협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측 외교 당국자들로부터 “신중하라”는 경고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태국 당국도 “수십 명에 달하는 방문단이 일시에 움직일 경우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방문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19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생산성기구(APO) 창립 4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