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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으로 논술 공부를!

입력
2007.01.1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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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에 들어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많은 시․도 교육청에서 역점 시책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토론, 논술지도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초등학교 교사들이 논술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논술지도에 관한 도서를 발간하고 시내 전 초등 교사를 대상으로 논술 지도 연수를 이번 방학 중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질적성교육 시간 등을 통하여 부분적으로 지도해 오거나, 사교육에서 지도하던 초등학생 논술지도는 이제 공교육에서부터 전면적으로 확대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에 신문 자료를 활용하여 가정에서 쉽게 지도할 수 있는 토론, 논술 기초 지도 방법을 소개한다.

신문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내용과 현실 세계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논술 문제는 현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점을 다룬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삶을 살아가며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문제를 분석하여 해결할 수 있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엄선된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논술 자료로써 아주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신문 기사를 읽고 자기 의견 쓰기

신문에서 관심 있는 기사를 읽고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다음 자기의 의견과 주장을 적는 것이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어린이 신문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고학년이면 일간 신문을 이용한다.

여러 개의 기사 중에서 4가지 정도를 읽은 다음 기사의 제목을 적어 넣는다. (이하 왼쪽의 사진 참고) 읽은 기사 중에서 가장 관심 있는 기사를 다시 한 번 자세히 읽는다. 읽은 기사에 대한 내용을 간추려 처음 문단에 적는다. 두 번째 문단에는 읽은 기사에 대한 느낌이나 자기의 생각을 쓴다. 셋째 문단에는 자기의 주장과 근거를 쓴다.

그 다음 활동은 자기가 쓴 내용을 보지 않고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의 의견을 발표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기가 쓴 것을 보면서 발표하게 하면 좋다. 연습이 된 후에는 자기가 쓴 것을 보지 않고 발표하게 한다.

발표하는 내용은 글을 쓴 대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 발표의 예를 들면, “저는 중국에 수출된 중고 휴대폰이 우리 나라에서 팔리고 있다는 기사에 대하여 발표하겠습니다. 중국으로 수출했던 중고 휴대폰을 중국에서 케이스만 바꾸어 새 것처럼 만든 뒤 다시 우리 나라에 들여와 팔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을 벌려고 중고 휴대폰을 케이스만 바꾸어 파는 일은 큰 죄를 지은 것입니다. 그것도 중고 휴대폰을 중국에 수출한 뒤 다시 우리 나라에 들여와 판 것은 매우 많은 사람을 속인 것으로 죄가 큽니다. 그런 사람들은 양심도 함께 팔아먹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속이고 돈을 버는 일 자체가 잘못된 일입니다. 다른 사람을 속이고 돈을 벌면 양심이 찔려 잠도 잘 오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속이면서까지 돈을 벌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질문 있습니까?”

위에서처럼 기사를 요약한 내용과 자기의 의견, 자기의 주장을 발표한 후 질문을 받는다. 부모님이 발표한 내용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나, 자녀가 기사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지를 질문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부모가 질문을 하였을 때 질문이 어려워서 답변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럴 때에는 “부모님이 대신 말씀하여 주세요.”라고 말하게 한 후 부모님이 대신 답하면 자녀가 당황하지 않고 발표를 잘 하게 된다. 자녀에게 “그것도 몰라?”라고 하는 질문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소진권ㆍ초등논술전문가ㆍ서울 금성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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