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직원들과 언론인들은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등 경제 문제 해결을 꼽았다.
또 참여정부 최대 실정으로는 사회갈등 통합 실패 및 경제운영 실패가, 최대업적으로는 권위주의 척결과 정경유착 근절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오피니언 리더스클럽(OLC)은 14일 서강대 경제대학원의 오피니언 리더스 프로그램(OLP)을 이수한 언론인과 기업 임원 등 13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부의 과제 및 참여정부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 응답자들은 차기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미래비전 제시와 실천력(70.2%), 리더십(27.5%) 순이었으며 개혁성을 꼽은 사람은 2명, 도덕과 청렴성 항목을 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차기 정부의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에 대해 응답자들은 부동산 등 경제문제 해결(5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사회 갈등 통합(29.8%)은 2위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경제 문제 중에선 성장잠재력 회복(48.9%)을 최우선 과제라고 답변했다. 일자리 창출(21.4%), 부동산 가격 안정(20.6%), 기업규제 완화(5.3%), 노사문제(3.8%)가 그 뒤를 이었다.
외교 분야에서는 미국과 관계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87.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북한 핵과 관련해서는 경제 봉쇄 등 강력 대응(39.7%), 현재처럼 완화된 제재(32.1%), 대화를 통한 유화 대응(28.2%) 순이었다.
참여정부 평가와 관련해 최대 업적은 권위주의 척결(43.5%), 정경유착 근절(29.8%)을 꼽았으나, ‘없다’는 의견도 14.5%로 나타났다. 최대 실정으로는 사회갈등 통합 실패(39.7%), 경제운영 실패(38.9%)를 지적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어 외교정책 실패(9.92%)와 퇴보한 정치(3.05%), 교육문제 악화(0.76%)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정부의 경제운영에 대해서는 ‘아주 못했다’(51.2%), ‘못했다’(41.2%) 등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제운영의 가장 큰 실책으로는 ‘경제정책 신뢰성 상실’(41.2%), 반 시장적 부동산정책(28.2%), 경제운영 리더십 상실(20.6%), 과도한 기업규제(7.63%)가 거론됐다.
반면 경제운영 성과로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추진(35.1%), 부동산 거래 투명화(17.6%), 카드대란 수습(16%)이 지적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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