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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연초 악재들 소화…실적 발표 주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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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연초 악재들 소화…실적 발표 주시를

입력
2007.01.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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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폭락하던 주식시장이 다행히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KOSPI) 기준으로 1,300대 중반까지 하락한 이후 1,388까지 회복했다. 연초 주가의 등락과정은 2007년 한국 시장이 맞닥뜨려야 하는 대부분의 문제가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 환율의 급등락과 이로 인한 기업실적의 문제, 내수경기 둔화 가능성과 내수업종의 부진에 대한 우려, 부동산 시장의 부담과 정책 대응, 해외증시, 특히 이머징 마켓과 원자재 시장의 부진, 수급구조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 등등.

하지만 다행히도 짧은 시간에 대부분의 문제가 소화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다시 940원대를 회복했으며 5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한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은 비용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정책 충격도 크지 않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비교적 양호한 실적발표와 해외시장에서 정보기술 섹터의 강세는 한국시장의 반등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따라서 연초 혼란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해외시장 특히 이머징 마켓의 부진이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은 물론 중국도 연초 이후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하락 영향과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가격부담이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도와 중국 증시는 이미 선진국 시장의 평균을 넘어서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이고 있는 등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국가별로 조정이 보다 본격화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행히 한국시장은 여타 이머징 마켓과 달리 고평가 우려가 전혀 없으며 원자재 가격의 하락도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이머징 마켓의 가격 상승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며 나타났던 괴리가 오히려 상대적인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기업이익 발표동향이 시장의 방향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시장의 기대치가 다소 하향 조정된 만큼 눈높이에 맞는 실적발표가 이어질 경우 지난주 말의 반등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하겠지만 주가 조정의 주된 근거가 대부분 해소되어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해 보인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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