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안구 기증 서약 1호 군인 방위사업청 박문대 소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안구 기증 서약 1호 군인 방위사업청 박문대 소령

입력
2007.01.12 23:48
0 0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에 근무하는 박문대(38ㆍ학군 37기) 소령이 대한민국 군인 가운데 첫번째로 안구 기증 서약을 한 인물로 확인됐다.

박 소령은 한국해양대 4학년 재학 때인 1991년 병원에서 우연히 ‘안구기증등록서’를 보고 안구 기증을 결심했다. 등록서를 보는 순간 그는 ‘사람이 죽으면 모든 게 없어질 텐데 각막을 기증하면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다른 사람이 새 삶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서약을 위해서는 보호자의 확인이 필요했고, 부모가 강력 반대하는 바람에 박 소령은 뜻을 잠시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기회는 이듬해 찾아왔다.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게 된 박 소령은 부인 류옥희(37)씨의 동의를 얻어 결혼 직후인 92년 5월 사단법인 안구기증운동협회를 찾아 안구 기증을 서약했다. 박 소령의 뜻에 감동한 부인 류씨도 그 자리에서 서약에 동참했다.

박 소령의 안구 기증 서약 사실은 안구기증운동협회가 최근 발간한 ‘안구기증운동협회 15년사’를 통해 알려졌다. 박 소령은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안구 기증 서약에 참여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