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탈(脫)내수기업' 특명을 내렸다. 내수 시장에만 안주해선 10년 후를 담보할 수 없는 만큼, 글로벌 인수ㆍ합병(M&A) 매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라는 얘기였다.
1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이 최근 30개 계열사 사장에게 "내수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다. 현재의 한화그룹은 지난해 총매출(22조원 추정) 가운데 90%가 국내에서 발생한 전형적인 내수 기업이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을 위한 정신무장 ▦글로벌 인재확보 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새해부터 사내방송 등을 통해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경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적 학력 나이를 불문한 인재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회장은 계열사 대표들에게 "사장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핵심 인재들을 스카우트할 것"을 주문한 상태다.
한화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최근 사명개편과 CI개편작업도 마무리지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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