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쌍포'의 능력만 놓고 보면 서울SK는 10개팀중 단연 최고다. '람보슈터' 문경은과 '전전후 슈터' 방성윤이 경기당 평균 35점은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전주 KCC. 문경은(14점 3어시스트) 방성윤(24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토종 쌍포'가 38점을 합작하며 104-94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팀통산 세번째로 100점을 돌파한 9위 SK는 6위 원주 동부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최하위 KCC는 2연승뒤 3연패.
KCC는 방성윤을 막기 위해 수비가 좋은 손준영 서영권 등을 번갈아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방성윤은 수비가 떨어지면 고감도 외곽포를 터뜨렸고, 수비가 붙으면 잽싸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팀내 최고참인 문경은도 내ㆍ외곽을 넘나들며 알토란 같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KCC는 3쿼터 중반 5점차, 4쿼터 초반 6점차까지 점수를 좁히며 역전을 노렸으나 고비마다 연발한 턴오버와 슛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9일 동부에서 트레이드된 장신슈터 정훈(28ㆍ196㎝)은 35분51초를 뛰며 13점 8리바운드를 올렸으나 빛이 바랬다.
울산 모비스는 창원경기에서 홈팀 LG에 85-73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모비스는 58-56에서 맞은 4쿼터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 양동근은 16점 6어시스트, 크리스 윌리엄스는 29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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