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방글라데시의 새 과도정부 수반에 파크루딘 아메드 전 중앙은행 총재가 지명됐다고 대통령궁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아메드 전 총재는 미국 프린스턴대 출신으로 세계은행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정치적으로 중립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라주민 아메드 대통령이 과도정부 책임자에서 전격 물러난 이후 지금까지는 파즈룰 하크 대법관이 임시로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아메드의 최대 과제는 모든 정당과 협의해 비상사태를 철회하고 이른 시일 내 총선을 실시함으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되는 정치혼란에 끝내는 것이다.
이에 앞서 라주딘 아메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은 11일 비상사태 선포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한 데 이어 야권 요구를 수용해 22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했다.
이는 아와미 리그를 포함해 총 17개 정당으로 구성된 야당대연합이 과도정부가 전 정권이자 사실상의 여당 격인 칼레다 지아 전 총리측에 편향돼 있다고 주장하며 총선 불참을 선언한 이후 총파업을 벌이는 등 정국혼란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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