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에서 알카에다 요원을 제거하기 위한 미군의 공습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케냐에 있는 미국관리의 말을 인용, 미군이 이번 주 소말리아 남부 지역을 폭격했지만 알카에다 요원 3명 중 한 명도 사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브디지리 자크 하산 소말리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 10일 “미군의 공격으로 알카에다 요원 중 한명인 파줄 압둘라 모하메드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었다.
미국 관리는 “현재 미군은 에티오피아군과 함께 소말리아 남부지역에서 알카에다 요원 3명을 뒤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군 특수부대가 최근 소말리아에서 에티오피아군과 소말리아 과도정부(TFG)군에 군사적 조언을 해왔다”고 밝혀 미군이 소말리아 내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 관리는 알카에다 소탕작전을 위해 소말리아에 대규모 미군을 증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8일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대사관 폭탄 테러범으로 지목된 알카에다 요원을 제거할 목적으로 최신예 AC_130 폭격기를 동원해 소말리아 남부 라스 캄보니 지역 등 2곳을 폭격했고, 이 과정에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소말리아 과도 정부는 당시 사망자들 대부분은 이슬람법정연대(UIC) 소속의 반군들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소식통들은 상당수 민간인이 희생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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