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베로’ 이호(34)가 다시 배구판으로 돌아온다.
이호는 지난해 가을 해외진출이 무산되자 현대캐피탈에서 은퇴했다. 배구판을 떠난 이호가 다시 공을 잡아야 하겠다고 생각한 건 지난 6일. 2연패를 노리는 친정팀 현대캐피탈이 맞수 삼성화재에 1-3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바꿨다. 리베로 오정록(27)이 전날 오른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큰일났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호는 7일 김호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1일 “오정록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이호가 필요하다. 이호의 복귀를 구단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측은 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이호의 복귀는 확정된 셈이다.
현재 오정록의 빈자리는 연습생 출신인 김정래가 맡고 있다. 하지만 주전 리베로의 결장은 수비 불안으로 이어졌다.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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