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정착한 메신저를 활용한 업체들의 마케팅이 최근 들어 다양해지고 있다.
메신저를 접속하는 순간 광고창이 열리는 기존 마케팅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제품 이미지를 차용해 이모티콘을 제공하고, 메신저 대화를 통해 제품을 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기프티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발한 마케팅 기법이 나오고 있다.
하겐다즈는 최근 메신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프티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트온 메신저 대화창에 '바닐라 아몬드 싱글바'와 '그린티 미니컵' 모양의 기프티콘을 클릭한 뒤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메신저 상대방이 쿠폰번호를 받아 편의점 등에서 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스타벅스도 '카라멜 마키아또'와 '티라떼' 등을, 샤니도 '단팥찐빵' 등의 제품을 기프티콘으로 제공하고 있다.
제품의 이미지로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P&G는 감자칩 '프링클스'의 캐릭터인 수염 난 할아버지의 이모티콘을 홈페이지에 올려놓아 이용자들이 무료로 다운 받도록 했다. 이밖에 CJ에서도 컨디션, 햇반, 뚜레쥬르 등 대표 브랜드 14개의 이모티콘으로 제작했다. 컨디션도 소주병과 컨디션이 어깨동무하면서 춤추는 모습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했다.
콘텐츠팩 서비스도 이색적이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메신저내의 각종 비주얼을 통해 제품을 광고할 수 있는 '콘텐츠팩' 서비스를 선보였다. '피자' 라는 단어를 치면 피자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피자 먹고 싶다'라고 조르는 모델 문근영의 모습이 등장하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하겐다즈 마케팅팀 허주연 부장은 "메신저를 활용한 마케팅은 특히 젊은 트렌드 세대에 어필해야 하는 식ㆍ음료업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인들에게 전파하는 구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