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 해에 체세포 복제돼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충남대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 박창식(동물자원과학부) 교수은 한 마리의 대리모 돼지에서 체세포 복제돼지와 체외수정 돼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 도축 돼지로부터 얻은 미성숙 난자를 체외에서 성숙시켜 체세포 복제수정란과 체외 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 복제돼지 1마리와 체외수정 돼지 2마리를 얻었다. 복제 여부는 12월 DNA검사를 통해 확인됐으며 3마리의 돼지가 태어나기까지 100~200개의 난자를 사용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난자 성숙 기술을 향상시켜 복제돼지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복제돼지의 생산성이 극히 낮았던 이유는 난자를 체외성숙시키는 기술이 부족해 난자의 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난자 성숙에 사용되는 배지(배양액)를 개선했기 때문에 앞으로 복제돼지 생산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돼지의 복제와 형질전환 연구는 돼지로부터 인슐린이나 백혈구증식인자 등 유용물질을 얻어내거나, 이식용 세포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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