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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강원랜드배 名人戰 - "부부가 간다" 이상훈·하호정 3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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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강원랜드배 名人戰 - "부부가 간다" 이상훈·하호정 3회전

입력
2007.01.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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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대장정의 두 번째 관문인 명인전 예선 2회전은 뜻밖에 평온한 분위기였다. 10일 오후 1시부터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속개된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예선 2회전에서 대회 관계자들은 1회전에서 ‘바둑 황제’ 조훈현과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이 10대 신예에게 발목을 잡혀 탈락한 것과 같은 ‘돌발사고’를 은근히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큰 이변은 없었다.

최철한 박영훈 조한승 박정상 안조영 고근태 원성진 등 랭킹 3위부터 9위까지 톱 랭커들은 물론 이영구 이희성 김주호 목진석 송태곤 강동윤 김지석 김승준 김성룡 서봉수 루이나이웨이 등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유명 기사들이 모두 무난히 2회전을 통과했다.

랭킹 1위 이창호가 전기 우승자 자격으로 본선 시드 배정을 받아 예선전에 출전하지 않았고 9일 일본에서 벌어진 제3회 도요다덴소배에서 우승한 이세돌(랭킹 2위)은 뒤늦게 11일 2회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상대가 기권, 결국 국내 프로기사 랭킹 30위 안에 드는 선수 가운데 조훈현(랭킹 10위)과 유창혁(15위)을 제외한 전원이 3회전에 진출한 것이다.

이는 올해부터 명인전 예선에서 강자들이 초반에 맞부딪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랭킹 36위 이내 기사를 각 조에 분산 배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데 과연 3회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랭킹 30위권 밖에서는 국내 최연소 프로 기사 박정환(14)과 1회전에서 조훈현을 꺾었던 조경호(18) 외에 권형진(17) 진시영(18) 홍기표(18) 최기훈(19) 배준희(20) 등 나이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40~50대 노장 선수 중에서 유건재(59) 양상국(58) 이형로(54) 문명근(53) 백성호(51) 강훈(50) 장명한(50) 조대현(48) 김성래(44) 김원(40) 등이 후배들을 제압하고 3회전에 올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예선 2회전에서는 모두 15쌍의 남녀 대결이 있었는데 루이나이웨이 이지현 김혜민 박지은 이하진 김은선 등 6명이 승리했다. 특히 루이와 이지현은 1회전과 2회전 연속해서 남자 기사를 이겨 기세를 올렸다. 한편 부부가 나란히 1회전을 통과,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이상훈-하호정 커플(사진)은 2회전에서도 각각

김찬우 남치형을 꺾고 3회전에 진출, 다시 화제가 됐다.

명인전 예선 3회전은 12일 하오 1시부터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다. 3회전에는 모두 72명이 출전, 4회전 진출자를 가리는데 랭킹 30위권 밖의 선수들이 과연 몇 명이나 상위 랭커들을 제치고 ‘36강’에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한편 10일 오전 10시부터 한국기원 4층 특별 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0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1국에서 윤준상 도전자가 이창호 국수의 어이없는 실착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두고 먼저 1승을 올렸다.

/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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