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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희망메신저] 김병일 서울시 경쟁력강화추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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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희망메신저] 김병일 서울시 경쟁력강화추진본부장

입력
2007.01.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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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쟁력강화추진본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역점부서이다. 당초 경쟁력강화기획본부였으나 경영기획실 산하 금융투자협력관 업무를 넘겨받아 ‘경쟁력강화추진본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김병일(50) 초대 본부장은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강북 발전을 위한 뉴타운사업이 그의 작품이고 서울이 동북아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마련한 베세토(BESETOㆍ베이징 서울 도쿄가 중심이 된 동북아 경제ㆍ문화권)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올해 들어 그가 매달리는 사업은 문화ㆍ관광산업 육성이다.

“2010년 해외 관광객 1,200만 명 유치는 가능합니다.”

김 본부장은 “도심을 관광명소로 재정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부가가치를 생산하면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경쟁력본부의 목표는 서울을 경제문화도시로 업그레이드시켜 세계적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4년 간 3,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첫번째 과제는 숙박비 인하이다. 관광호텔 숙박료가 너무 비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명동~인사동 문화관광거리를 조성하고 충무로를 한류문화의 명소로 만들어도 호텔비가 비싸면 유럽인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가 어렵습니다. 숙박료 20% 인하가 목표입니다.”

실제 서울 시내 특급호텔의 경우 1인당 하루 숙박비는 365달러로 중국 상하이(上海),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 최고 수준이다. 현재 특1, 2급 등 고급호텔과 중저가 호텔을 포함해 시내에 총 11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방세인 재산세와 상하수도요금 인하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에 건의한 호텔 재산세 분리과세와 호텔 전력료의 산업용 전환 등 호텔 관련 세제개편의 대부분이 받아들여진 만큼 서울시 차원에서도 관련 조례를 개정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올 상반기를 목표로 관광호텔이 내는 재산세와 수도요금을 50% 인하할 예정”이라며 “재산세의 경우 관할 구청이 감면하면 서울시가 전액 보전해 주는 형태로 50억원 가량이 혜택으로 돌아가 숙박비가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10만원 안팎의 중저가 호텔 육성책도 마련해 놓았다. 모텔의 관광호텔 전환, 모텔 밀집지역의 관광숙박단지로의 조성 등을 통해 시설이 양호한 호텔을 집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시내 69개 모텔이 호텔전환을 신청하는 등 업주들의 긍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행정고시(22회) 출신인 김 본부장은 2002년 뉴타운사업본부장과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최근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파리4대학)에서 도시계획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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