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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단체 인사들 화합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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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단체 인사들 화합 모임

입력
2007.01.1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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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가 한자리에 모여 상호 존중과 대화를 약속했다. “만나고, 얘기하고, 화합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과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 이부영 화해상생마당 운영위원장 등 양 진영 인사들은 1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7년 종교ㆍ시민사회단체인사 새해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국민께 드리는 글’이란 신년메시지를 발표했다. 먼저 “시대정신을 앞장서 구현해야 하는데 그동안 지녀온 생각이나 살아온 내력이 서로 달라 지난 시대의 이념 사상 신앙에 근거해서 오히려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지 않았는지 반성한다”고 고백했다.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물결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4가지 약속도 공개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을 존중하고 자주 만나겠다 ▦산업화와 민주화가 다 같이 사회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한다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는 언행을 자제하겠다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집단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지하 시인은 ‘두 끝도 아니요/가운데도 아닌 모든 것/함께 손잡고/한 차원을 뛰어 넘자’는 헌시 <허공은 신-정해년에 부쳐> 를 낭독했다. 또 송월주(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스님, 박종순(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목사, 전광표(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구세군사령관, 김병상(천주교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이사장) 신부 등 양 진영의 화해와 상생을 바라는 원로 종교인들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뉴라이트 진영에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이석연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등이, 시민ㆍ사회단체에선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많은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연합조직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뉴라이트전국연합과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우파 대연합’ 구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9일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22개 진보진영단체 1,000여명이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 모여 ‘한국진보연대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3, 4월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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