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 경제적 격차로 인한 양가 갈등, 신인급 연기자 캐스팅. KBS 일일드라마의 설정과 갈등 구도는 전작과 차별성이 없는 ‘그 밥에 그 나물’ 수준이다.
KBS1이 15일부터 방영하는 새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 (월~금 오후 8.25)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늘만큼 땅만큼> 은 다른 사회ㆍ경제적 조건을 가진 두 가족을 통해 행복한 가족의 조건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드라마다. 하늘만큼> 하늘만큼>
다정하고 사려 깊은 주인공 석지수 역은 지난해 드라마 <봄의 왈츠> 와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 을 통해 감성 연기를 선보인 신인 한효주가 맡았다. 성격은 밝고 유쾌하지만 양자라는 처지 때문에 항상 진심을 숨기고 사는 정무영 역은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에서 ‘연하남’ 역할로 주목 받은 박해진이 맡았다. 또 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들어 무영을 짝사랑하는 윤은하 역은 시트콤과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얼굴을 알린 홍수아가 캐스팅됐다. 소문난> 아주> 봄의>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할 인물인 상현ㆍ은주 부부로는 <달콤한 스파이> 의 이주현과 <불량주부> 의 강정화가 맡았다. 상현은 경제적인 이유로 처가살이를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장모와 갈등하고, 가족보다 자신의 일만 생각하는 은주와의 이혼을 결심한다. 가족을 다루는 일일드라마답게 정애리 정한용 홍요섭 김자옥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 젊은 배우들의 풋풋함 외에도 연륜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불량주부> 달콤한>
연출자 문보현 PD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겠다”며 “젊은 세대의 성급한 이혼, 육아에 대한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의 갈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늘만큼 땅만큼> 은 <백만송이 장미> <슬픔이여 안녕> 을 통해 찰떡 궁합을 과시했던 최현경 작가와 문보현 PD가 다시 손잡은 작품. 검증된 흥행 콤비가 만드는 <하늘만큼 땅만큼> 이 스타(최진실) 캐스팅과 방송시간 변경 등 초강수를 둔 MBC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 와의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시청률 40%를 넘나들었던 전작 <열 아홉 순정> 의 인기가도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열> 나쁜여자> 하늘만큼> 슬픔이여> 백만송이> 하늘만큼>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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