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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일일극 '열아홉 순정'만큼 재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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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일일극 '열아홉 순정'만큼 재밌을까

입력
2007.01.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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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 경제적 격차로 인한 양가 갈등, 신인급 연기자 캐스팅. KBS 일일드라마의 설정과 갈등 구도는 전작과 차별성이 없는 ‘그 밥에 그 나물’ 수준이다.

KBS1이 15일부터 방영하는 새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 (월~금 오후 8.25)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늘만큼 땅만큼> 은 다른 사회ㆍ경제적 조건을 가진 두 가족을 통해 행복한 가족의 조건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드라마다.

다정하고 사려 깊은 주인공 석지수 역은 지난해 드라마 <봄의 왈츠> 와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 을 통해 감성 연기를 선보인 신인 한효주가 맡았다. 성격은 밝고 유쾌하지만 양자라는 처지 때문에 항상 진심을 숨기고 사는 정무영 역은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에서 ‘연하남’ 역할로 주목 받은 박해진이 맡았다. 또 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들어 무영을 짝사랑하는 윤은하 역은 시트콤과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얼굴을 알린 홍수아가 캐스팅됐다.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할 인물인 상현ㆍ은주 부부로는 <달콤한 스파이> 의 이주현과 <불량주부> 의 강정화가 맡았다. 상현은 경제적인 이유로 처가살이를 하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장모와 갈등하고, 가족보다 자신의 일만 생각하는 은주와의 이혼을 결심한다. 가족을 다루는 일일드라마답게 정애리 정한용 홍요섭 김자옥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 젊은 배우들의 풋풋함 외에도 연륜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연출자 문보현 PD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겠다”며 “젊은 세대의 성급한 이혼, 육아에 대한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의 갈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늘만큼 땅만큼> 은 <백만송이 장미> <슬픔이여 안녕> 을 통해 찰떡 궁합을 과시했던 최현경 작가와 문보현 PD가 다시 손잡은 작품. 검증된 흥행 콤비가 만드는 <하늘만큼 땅만큼> 이 스타(최진실) 캐스팅과 방송시간 변경 등 초강수를 둔 MBC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 와의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시청률 40%를 넘나들었던 전작 <열 아홉 순정> 의 인기가도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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