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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선 '2007 주목할 선거'에 포함

입력
2007.01.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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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정세의 향배를 가름할 주목할 만한 선거는?

미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최신호(1, 2월호)에서 ‘2007년 주목해야 할 선거’로 한국을 비롯, 프랑스 모로코 터키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의 대선 및 총선을 꼽았다.

모로코와 터키의 총선은 이슬람 민족주의의 확산이 심화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고,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최근 남미를 휩쓸고 있는 좌파 도미노 열풍이 계속될 지가 관심사다.

▦ 10/28 아르헨티나 대선

연 9% 성장 실적 앞세운 키르츠네르 재선 유력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대통령의 재선이 점쳐진다. 키르츠네르 대통령은 집권 중 연평균 9%에 이르는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지지율도 60%가 넘는다. 그에 맞설 후보로는 키르츠네르 대통령 밑에서 경제장관을 역임한 로베르토 라바그나가 유력하다. ‘아르헨티나의 힐러리’라 불리는 키르츠네르 대통령의 부인 크리스티나도 남편을 대신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키르츠네르가 승리할 경우 남미 패권을 노리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차베스는 오일달러를 앞세워 아르헨티나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며 입지를 다졌다.

▦ 4/22 프랑스 대선

루아얄-사르코지 접전 시라크 3선 출마設도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과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대선 후보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루아얄과 사르코지가 좌우 및 성 대결을 벌이며 막판까지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루아얄이 사르코지를 4%정도 앞서고 있다. 사르코지는 UMP와 일정 거리를 두며 국수적인 이민정책, 극우당의 장 르펜이 가진 강성 이미지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 9월중 모로코 총선

이슬람 야권 승리 가능성 아랍 민주주의 시험대

제3당인 이슬람정의개발당(PJD)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연합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회주의인민연합(USFP)과 전통적인 반 프랑스당인 독립당이 PJD에 도전하지만 역부족이다. 팔레스타인에서의 하마스 부상, 이집트에서서 무슬림 형제단의 급성장 등 이슬람 민족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지는 모로코 총선은 아랍 민주주의 확산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 11/4 터키 총선

非 이슬람 정당 집권 여부 촉각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천문학적인 인플레와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질 경우 제1당의 자리를 빼앗길 것이다. 2002년 총선에서의 민주좌파당처럼 극적인 패배도 예상된다.

서방은 터키 총선에서 AKP같은 이슬람 정당이 아닌 세속적인 정당이 정권을 잡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 12/19 한국 대선

對北·大美 관계 전환점 될지 주목

한나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꼽힌다. 현대그룹의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 전 시장은 대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신당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고건 전 총리도 대선 후보 가능성이 있다.

이 전 시장과 한나라당이 승리할 경우 북한과는 관계가 악화하겠지만 노무현 대통령 재임중 긴장관계에 놓였던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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